부동소수점
컴퓨터에서는 실수를 '부동소수점'(Floating Point Number) 형식으로 저장한다. '부동'(Floating)이라는 표현은 배가 물에 떠서 이리저리 움직이듯이 소수점의 위치를 하나로 고정시키지 않고 움직인다는 뜻이다. 예컨대 라는 10진수 실수를 의 형식으로 나타나는 것을 '정규화'(Normalization)한다고 말하며, 이와 같이 정규화하여 나타낸 실수 표현을 부동소수점 형식이라 말한다.
실수를 부동소수점 형식으로 표현하면 매우 크거나 작은 숫자를 비교적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고, 다소 한정된 비트만을 가지고 정밀하게 숫자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컴퓨터는 부동소수점 형식으로 실수를 저장한다.
부동소수점 형식은 실수를 부호(sign), 가수(mantissa), 지수(exponent)라는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저장한다. 가수는 소수점 뒷자리 수를 의미한다. 예컨대 이라는 2진수 실수를 정규화하면 이고, 양수이므로 부호는 , 가수는 , 지수는 이다.
IEEE 754
이러한 부동소수를 저장하는 방식도 특정한 목적이나 분야에 따라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에서 지정한 표준 방식을 'IEEE 754' 표준이라고 한다. 이 방법은 크게 32 비트의 단정도 형식(Single Precision Format)과 64 비트의 배정도 형식(Double Precision Format) 두 가지가 존재한다. 앞서 부동소수점 형식으로 실수를 표현했을 때 부호, 가수, 지수로 나눴듯이 IEEE 754 또한 실수를 부호부, 지수부, 가수부로 나누어 저장한다.
부호부는 양수이면 0, 음수이면 1이 저장된다. 지수부는 양수로만 표현하기 위해 단정도 형식에서는 원래의 수에 127(0111 1111)을 더한 127 편향지수(127 Biased Exponent)를, 배정도 형식에서는 1023(011 1111 1111)을 더한 1023 편향지수(1023 Biased Exponent)를 사용한다. 가수부에는 왼쪽부터 가수를 저장하고 남은 비트에는 모두 0으로 채운다.

예컨대 이라는 2진수를 IEEE 754 표준 방식에 따라 표현해보자. 우선 정규화를 해주면 이다. 양수이므로 부호부는 , 지수부는 에 을 더한 로 2진수로 나타내면 이다. 마지막으로 가수부는 이므로 단정도 형식으로 나타내면 이다.